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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은
 
記者 김동길
 
 

    65세가 되면 대학교수도 정년퇴직을 해야 한다. 은퇴에 연령 제한이 없는 나라들도 있다. 예를 들면 미국 같은 나라이다. 교수들 가운데는 칠십이 넘었지만 계속 강단을 지키는 유명한 분들도 많다.


    내가 정년을 맞이하고도 어언 3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으니 오래 산 것만은 틀림없다. 정년을 몇 년 앞두고 있었을 때 내가 근무하던 대학에는 소설가 박영준 교수도 있었는데 나보다 여러 해 전에 정년퇴직을 하고 1년 인가 2년 만에 세상을 떠났다.


    우리 사회는 65세 이상을 노인으로 간주하는 것이 관례이다. 옛날엔 쉰 살만 되도 노인으로 치부해 그 나이가 되면 으레 손자나 손녀가 여러 명 있었고 할아버지 할머니로 불리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 개인마다 신체적 건강에 차이는 있지만 65세 부터 노인이라 하는 사실에 나는 항의할 아무런 근거도 없다. 정년퇴직을 하고도 이렇게 오래 살다보니 내 생각에는 아직도 새파랗게 젊은 친구들이 정년퇴직 한다 하고 학교를 물러난다.


    정년퇴임한 교수에게는 연구실도 없다. 현역의 젊은 교수도 연구실이 없는 경우가 허다한데 퇴직한 교수에게 연구실이 제공될 리 없다. 요새는 학파 얘기도 없다. 학파가 형성될 만한 사정도, 시간적 여유도 없다. 누구나 정년이 되어서 떠나면 그만이다. 승용차가 교정에 무상출입할 수 있는 특권 하나는 허용된다. 그러므로 수십 년 가르치던 학교의 교정이 그리우면 차를 타고 한 바퀴 둘러보면 된다. 연세 교정은 설립자 원두우(Horace Grant Underwood)의 동상앞에 피는 벚꽃이 매우 아름답다. 나도 일 년 중에도 그런 때에는 캠퍼스를 찾아가서 벤치에 앉아 한참 시간을 보낸다. 65세가 넘은 지 오래이기 때문에 지금은 내 모교와도 깊은 관계는 없지만 말이다.


    사람은 65세가 지나면 무슨 일을 해야 되는 것인 지 대개는 잘 모르고 살아가게 된다. “65세 이상은이라는 한마디가 왜 생긴 것일까. 그 이상 생존의 필요를 느끼지 말라는 뜻일까. 아무튼 크게 격려가 되는 한마디는 아닌 것 같다. 시대에 맞춰 정년 퇴직의 나이도 조정이 되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김동길

Kimdonggill.com


 
기사입력: 2020/12/01 [05:05]  최종편집: ⓒ 국제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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