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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철이 드는 나이
 
記者 김동길
 
 

    옛날 사람들이 가장 활발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시기가 삼십 대, 사십 대였는데 공자는 나이 삼십에는 자기 입장이 뚜렷한 사람이 되어 홀로 설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옛날의 가족제도의 정상적인 집안에서는 50대가 되면 할아버지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손자가 있어 할아버지, 할아버지하면 그 남자는 이미 늙은 것이다. 지금 기준으로는 아직 늙지 않았지만 그 시절에는 50대가 노인 행세를 하였다. 60대에 손자나 손녀를 둔 남녀는 꽤 많고 65세가 되면 대개 정년퇴직을 하거나 일선에서 물러나게 된다. 앞으로 별로 할 일이 없게 되는 시기다. 그러므로 현대인에게 있어서는 60, 70대를 어떻게 사느냐가 가장 심각한 문제가 된다. 생활의 여유도 있고 시간과 건강의 여력이 있는데 무엇을 하면서 세월을 보낼까 하는 것이 큰 과제이다.


    은퇴하고 나서 여행을 많이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한창 일할 나이에는 가보지 못하지만 은퇴 후에는 좀 한가해지기 때문에 가보지 못한 땅을 찾아가서 그곳의 문명과 문화를 직접 느끼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팔십이 되기 전에 여행을 하지 않으면 기회가 좀처럼 오지 않는다. 80대에 여행 다니기에는 좀 늦다. 팔다리에 힘이 있어서 산꼭대기까지 무난히 올라갈 수 있어야 제대로 여행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동포여! 코로나를 물리치게 되면 허리에는 전대를 두르고 손에는 지도를 들고 용감하게 여행길에 오르라. 그만한 돈은 젊어서 꼭 벌어놔야 한다. 세끼 밥을 먹기도 어려운데 어찌 감히 여행을 떠날 수 있으리오. 구십 노인의 권고이니 귀담아 듣기를 바란다. 업적을 남기고 갈 생각은 아예 하지도 말라. 남길 만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김동길

Kimdonggill.com


 
기사입력: 2020/11/12 [05:12]  최종편집: ⓒ 국제타임스
 
 
민간인 여러분 국가가 내려준 칼끝을 공직자들과 재벌들에게 겨눕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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