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아이디/비번 찾기
사설   칼럼   성명-논평
전체기사보기
사회 > 칼럼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미국 대선을 왜 초조하게 바라보는가
 
記者 김동길
 
 

    우리나라의 대통령 선거라면 국가의 운명이 결정되는 중대한 선거이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웃나라 미국에서 4년 마다 있는 대선에 한국인인 내가 왜 큰 관심을 가지고 초조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는 것일까. 일본, 싱가포르의 수상 선거나 프랑스, 브라질 등의 대통령 선거와 달리 미 대선이 중대한 위치를 차지하는 까닭은 미국 대선이 잘못 되면 민주주의의 미래가 위태롭기 때문이다.


    미국은 선거법이 복잡하게 되어 있어서 다수표를 받은 사람이 한 표를 더 받았어도대통령의 자리에 바로 오를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라 선거인단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이 제도는 과거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정치를 잘 모르는 유권자가 잘못된 선택을 할 것을 우려하여 한 번의 과정을 더 거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인데, 일반 유권자들이 선거일에 투표소에 가서 직접 일반 투표를 하지만 막상 대통령을 선출하는 당사자는 선거인단이 되는 것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유권자들은 대통령-부통령 후보에게 직접 표를 주는 게 아니라 어느 후보를 찍겠다고 약속한 그 지역의 선거인단에게 표를 주는 것이다.


    50개주와 워싱턴 DC를 대표하는 선거인단들이 투표를 해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 매사추세츠는 메사추세츠대로 뉴욕은 뉴욕대로 미국의 각 주와 워싱턴 DC는 인구비례로 선거인단을 뽑는다. 선거인단은 미국 대통령과 부통령을 뽑는 공식적인 기구인 셈인데 미국 헌법에 선거인단 숫자와 선출 방식을 기술하고 있다. 13주가 합하여 북미합중국을 형성한 기본 정신을 존중하기 위하여 그런 제도를 마련한 것 같은데 주마다 있는 선거인단의 수가 어느 후보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미국의 정치적 운명은 달라진다.


    4년 전 선거 때에도 힐러리 클린턴이 도널드 트럼프보다 일반 유권자표는 더 많이 받았지만 주마다 결정된 선거인단의 표에 있어서 패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떠벌이라고 평가되는 공화당의 트럼프보다는 똘똘이라고 소문난 민주당의 바이든이 유리하다고 하지만 선거란 투표함을 열어 개표를 정확하게 하기 전에는 아무도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나는 미국이 하루라도 빨리 민주주의의 본산지로 돌아가 우드로 윌슨(Woodrow Wilson)이 말한대로 “To make the world safe for democracy"라는 깃발을 내걸고 새로운 출발을 해 주기를 바랄 뿐이다. 이번 미 대선이 잘못 되면 세계는 어쩔 수 없이 제 3차 대전을 경험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김동길

Kimdonggill.com


 
기사입력: 2020/11/07 [05:08]  최종편집: ⓒ 국제타임스
 
 
민간인 여러분 국가가 내려준 칼끝을 공직자들과 재벌들에게 겨눕시다
이전 1/131 다음
개인보호정책 기사제보 보도자료

등록번호:서울아01027|등록일자: 2009년 11월 13일
|회장;김원철|부회장;김종길|발행인:신상돈|편집위원장:이배영|주필:천상기|편집국장:이광석|본 신문의 기사 내용과 사진의 관계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실황 영상 내용 등은 본 신문의 뜻과는 무관합니다. 본 기사 외에 발언 내용들은 발행인 시위-집회 발언 초안들입니다. E-mail - wbctimes@hanmail.net 주소:서울시 종로구 당주동 미도파광화문빌딩 503-504호 :02-3148-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