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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보다 무서운 힘이 있는가
 
記者 김동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는 예상할 수 없는 변수로 미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는 극도의 혼란을 마주하고 있다. 2020년 미 대통령 선거는 코로나19 선거라 불릴 정도로 이 전염병은 그 어느 것보다 영향력이 큰 듯하다. 누가 미국의 대통령으로 당선되건 앞으로 4년 동안 저렇게 큰 나라의 대통령 노릇을 한다는 건 죽지 못 해 살아남는 일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만일 코로나가 두려워하는 개인이 있을 수 있다면 그는 법으로 정한 대통령 임기 4년만이 아니라 40년도 끌고 나가는 왕조를 수립할 수도 있을 정도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그렇지 않아도 그런 뜻을 풍기는 내용의 발언을 자주 한다. 그는 코로나19를 심각한 질병으로 생각지 않고 속된 말로 깔보고 산다. 그런데 깔보면 깔볼수록 더 힘이 세지는 것이 코로나19라 한다면 미국이 대선을 앞두고 매우 어려운 고비에 온 것이다. 똑 떨어지게 그런 말은 안하지만 트럼프는 미국 유권자들을 향하여 나만이 미국 국민을 코로나 재앙에서 구출할 수 있다라고 외치는 것만 같다. 지난 4년 대통령 자리에 있으면서 갈팡질팡하고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왔던 트럼프에게 이성적 행위란 전혀 기대할 수 없고 미국은 전 세계 리더의 자리도 이미 잃었다고 여겨진다.


    미국에서는 이미 20만 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났다는데 10만 명이면 미국의 어지간한 중소도시 하나를 만들 수 있다. 그런 도시 두 개가 지난 1년 사이에 자취를 감춘 것이다. 운동선수들은 구경꾼 없는 가운데 경기 시합을 꾸려 나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관계당국이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스타디움에는 관객 대신 사진을 한 장 씩 놓고 사람이 많이 모인 것처럼 속임수를 쓰는데 정말 꼴불견이 아닐 수 없다. 사람들이 스포츠 구경을 못 가게 되어 직업 운동선수들이 차차 일을 못 하게 되면 어떻게 될 것인가. 그렇게 되면 수입은 오분의 일이 아니라 십분의 일 이하로도 줄어들 것이고 만에 하나 막노동이나 무서운 기계를 다루는, 생각지도 못 한 일을 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코로나 때문에 인간의 건강이 무너지고 인간 모두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가야 한다면 이 세상에 태어나는 기쁨이 무엇인가. 코로나는 신의 계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말세가 멀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코로나 앞에서는 재산도, 미모도, 건강도 아무 소용이 없다. 코로나처럼 무서운 세력이 우리들의 역사에 등장에 등장하여 이토록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불가사의한 것이라 아니할 수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속에 치러지는 올해 미 대선을 전 세계가 선거를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김동길

Kimdonggill.com


 
기사입력: 2020/11/04 [05:05]  최종편집: ⓒ 국제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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