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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공천 위원장이 되련다
 
記者 김동길
 
 

올해 실시될 총선이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는 말이 파다하다. 일리가 있는 짐작이다. 오는 4월 15일에 국회의원 300명을 선출하게 되어있다. 나는 여야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다만 자유민주주의를 사수하겠다는 국회의원이 21대 국회를 위해 250명 이상 당선되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자취를 감추고 김일성이 세웠다는 북의 인민공화국에 예속되어 우리는 노예의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될 것을 나는 분명하게 내다보고 있다.

 

국회 의원이란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헌법 기관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되느냐 하는 것은 국운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이 입후보하여 선거에 임하게 되느냐 하는 것이 또한 중대한 문제이다. 전과자는 비록 사면 복권이 되었다 해도 출마하지 않는 것이 옳다. 나도 그런 전과자 중에 한 사람이기 때문에 출마할 생각은 전혀 없다.

 

모진 비바람을 다 이겨내면서 나는 올해 93세가 되었다. 내가 죽기 전에 할 수 있는 일이 한 가지 있다. 나는 관상을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할 수 있는 특이한 재능을 타고 났다고 자부한다. 내가 국회의원을 공천할 수 있는 자격은 전혀 없다. 그러나 국민을 위하여 믿을만한 사람이 누구인가를 유권자들에게 일러 줄 자신은 있다.

 

내가 하는 말을 믿을 사람이 국내에도 한 30만 명은 될 것이다. 그들이 원한다면 나는 그 일을 반드시 맡아서 하고 싶다. 위원회를 하나 만들고 싶지만 그렇게 하면 선거법 위반이 된다. 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국민을 대표하여 "이 사람은 국회의원이 되어도 좋겠다"고 생각되는 인물들이 있으면 국민 여러분에게 내 글을, 또는 말을 통하여 알려드리고 싶다. 주변 사람들과 의논해서 합의를 봐야 한다면 나는 하지 못한다. 내 의견 하나만을 내놓아야지 표결이라는 절차를 걸치자면 모든 일이 복잡해진다.

 

옛날 자유당 시절 이발소를 하던 한 노인이 방금 이발을 끝내고 돌아간 손님을 두고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당선되면 나라가 망하고, 저 사람이 낙선되면 집안이 망하겠다." 내가 원하는 것은 나 자신이 그 이발소의 그 노인이 되겠다는 것이다.

 

나라를 바로 잡을 능력을 가진 젊은이들이여,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버릴 각오가 되어 있는가. 나에게 이력서를 한 장씩을 보내라. 그러면 내가 면담하는 날짜를 연락해 줄 것이다. 나와 단둘이서 만나서 의견을 교환하자. 그리고 판단은 내가 하겠다. 나 혼자 하겠다. "당신은 계속  생선가게나 하시오" 또는 "당신을 오늘 만나서 나는 감격했소. 당신 같은 사람이 정치 일선에 나서면 대한민국의 장래는 밝을 것이오." 그렇게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내 이름으로 그 증서를 한 장 써서 직접 주고 싶다.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김동길

Kimdonggill.com


 
기사입력: 2020/01/16 [06:04]  최종편집: ⓒ 국제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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