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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동짓날이 왔다
 
記者 김동길
 
 

크리스마스가 되기 사흘 전쯤에 틀림없이 동짓날이 온다. 한자로 풀이하자면 11월 7일이나 8일에 겨울이 시작된다는 '入冬'이 있고 12월 22일이나 23일에는 겨울이 본격화되었다는 뜻의 '冬至'가 있다. 해가 일 년 중에 가장 짧은 날, 밤이 일 년 중에 가장 긴 날--그 날이 '동짓날'이다.

 

옛날 농사짓던 조상들에게 해가 짧은 겨울날은 정말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다. 일찍 어두어져서 호롱불을 밤새 켜야 하는 길고도 긴 밤을 우리들의 조상은 참고 살아야만 했다. 나도 농촌에서 태어난지라 매해 동지 팥죽은 먹었지만 동짓날이 다가오는 것은 기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나는 늘 동짓날을 기다리며 오늘까지 살았다.

 

왜? 내일부터는 해가 조금씩 길어지고 밤이 조금씩 짧아지기 때문이다. 그 사실 밖에는 희망이 없다. 길고 긴 추운 겨울 밤을 어떻게 견딜 것인가 걱정하는 이웃에게 나는 "내일부터 매일 조금씩 해가 길어지고 밤이 짧아진다. 그리고 동지 지나 열흘이면 해가 소 누울 자리만큼 길어지니 낙심하지 말자"고 격려를 한다.

 

영국 시인 P. B. Shelly는 <서풍의 노래 Ode to the West Wind>에서 이렇게 읊었다.

          예언의 나팔이여! 오 바람이여,

          겨울이 오면 봄이 어찌 멀었으리요

          The trumpet of a prophecy! O Wind,

           If Winter comes, can Spring be far behind?

 

겨울이 오면 봄이 어찌 멀었으리요.   우리에겐 희망이 있다.

 

김동길

Kimdonggill.com


 
기사입력: 2019/12/23 [05:56]  최종편집: ⓒ 국제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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