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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우 목사의 꿈 1
 
記者 김동길
 
 

감리교의 목사 조경우는 서울에 있는 수표교회에서 여러 해 집무하였다. 내가 다니던 어느 교회의 아침 예배에 그가 설교를 한 적이 있었다. 그날 설교의 제목이 "사람의 꿈과 하나님의 계획"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내 기억이 정확하다고 하기는 어렵다.

 

그는 감리교 신학교 학생이었을 때 다음과 같은 꿈을 꾼 적이 있었다고 한다. 언젠가 이층 벽돌집을 짓고 그 둘레에는 탱자나무를 심어 울타리를 삼고 아름다운 여인을 아내로 맞아 아들 셋, 딸 둘을 낳아, 아들 하나는 목사를 만들고 딸 하나는 기업가 집안에 시집을 보내고 싶다는 세속적인 꿈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조 목사는 양옥집은커녕 셋집을 얻기도 어려워 단란한 가정생활을 이루기 어려웠고 그 자신은 일제하에 사상범으로 몰려 유치장 신세를 질 수밖에 없는 날이 많았다. 꿈이 다 이루어지기는 고사하고 가난에 쫓기며 살았는데 뜻대로 된 것은 오직 한 가지, 아들 셋, 딸 둘을 낳은 것이었다.

 

그러나 아이들이 아버지의 뜻대로 되어준 것은 아니었다. 아들 하나는 6,25사변 때 목숨을 잃었고, 아들 하나는 배재학당에 다녔는데 한번은 담임 선생이 불러서 학교에 찾아갔더니 그의 아들은 품행도 단정하고 공부도 잘하지만 눈이 약간 사시라서 아이들이 사팔뜨기, 사팔뜨기라고 놀리기 때문에 좀 괴로울 것이라고 하였다.(이 이야기는 내일 계속될 것이니 기다리시라)

 

김동길

Kimdonggill.com


 
기사입력: 2019/12/17 [05:24]  최종편집: ⓒ 국제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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