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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남는 것
 
記者 김동길
 
 

사람마다 소중한 물건을 잘 간직하려고 애를 쓴다. 특히 황금은 오래 간직할 수 있다고 하여 더욱 소중하게 여긴다. 해방이 되고 난 후 평양에 살다가 피난길에 오르면서 그 집에서 대대로 간직하던 금붙이만을 전대에 넣어 숨겨가지고 삼팔선을 넘은 사람들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금붙이 때문에 목숨을 잃은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흉악한 안내자를 잘못 만나 일행 중에 그런 보물을 지닌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외딴 곳으로 끌고 가 금붙이를 빼앗고 사람은 버리고 도망치거나, 또는 아예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고 살해하고 달아난 흉악범도 있었다고 들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평생 가지고 있던 장신구들이 언젠가 경매에 붙여 처리되어 지금은  소유주들이 누구인지도 모르게 되었다는데 그 총액수가 그리 크지도 않았다고 한다. 전해 들은 말이지만, 테일러 같은 유명인들은 진짜 보석은 지니고 다니지 않고 유사한 가짜를 만들어 장식하고 다녔다고 한다. 도난 당할까봐 겁이나서 진짜는 사용할 수 없었다고 하니 알 수 없는 것이 인간이 아닌가.

 

이집트에서는 ‘왕가의 계곡" 에서 귀중품이 발견되는 경우가 간혹 있다지만 값은 측정할 수도 없다고 한다. 따지고 보면, "Priceless"는 결국 정말 값나가는 귀중품은 값이 없어서 누구도 소유할 수 없다는 말이 아닐까. 얼마전 도난당했다는 독일 어느 박물관에 소장되었던 보석들의 운명도 비슷할 것이다. 그 누구도 사지 않을 것이다. 살 수도 없다. 영원히 남는 것은 무엇인가?

 

김동길

Kimdonggill.com


 
기사입력: 2019/12/16 [05:19]  최종편집: ⓒ 국제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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