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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 박용만, 앞에서는 미래주역이 청년이라더니 뒤로는 구조조정하나
"박용만 선생, 현제는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 회장, 국립오페라단 이사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입니다"
 
대한민국정상화감시단
 
 
지난 달 5일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은 임원진과 함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청년희망펀드 기부에 동참했다. 기부액은 박 회장이 개인재산 30억 원을, 두산그룹 임원진은 5억 원을 기부해 총 35억 원이다.

박 회장은 기부를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청년 일자리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최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할 과제 중 하나다. 미래 주역인 청년들의 역량과 재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한 달 뒤, 두산그룹 핵심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가 20, 30대 신입사원에게도 희망퇴직을 추진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박 회장이 앞에서는 청년실업 해소를 외치는 동안 뒤로는 신입 사원들의 구조조정에 나선 두산의 모순된 모습이 언론과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매각을 앞둔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8일부터 오는 18일까지 국내 사무직 3천 명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희망퇴직이라지만 사실상 정리해고 수순으로 올 해만 벌써 네 번째이다. 2월에 180여 명, 3월에 200여 명, 지난달에 450여 명이 희망퇴직 했다. 올해만 800명이 넘는 직원들을 내쫒고도 현재 부서별로 최소 25%에서 최대 80%까지 인력감축 할당량을 제시하며 희망퇴직 신청서를 받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번 희망퇴직이 논란이 된 것은 연령제한을 두지 않아 신입·대리급 사원들까지 그 대상을 확대했다는 것이다. 신입사원들은 입사하고 1년 간 무려 3차례에 걸친 정리해고를 목격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20, 30대 청년 사원들까지 희망퇴직서를 내밀고 있으니 그들이 퇴직 압박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벌써 작년에 입사한 1년차 신입사원을 포함해 23세 직원까지 희망퇴직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청년 신규 고용이 늘어난 기업 사례로 고용노동부가 꼽은 기업이 바로 두산인프라코어라는 되새길 때 이번 희망퇴직은 더욱 기만적이며 할 말을 잃게 만든다.

여론의 뭇매를 맞자 박 회장은 어제서야 뒤늦게 두산인프라코어의 희망퇴직 실시에서 신입사원은 제외할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두산 관계자는 “희망퇴직 대상에 신입사원까지 포함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회장께서 이제 막 보고 받았다”고 해명했지만 핵심 계열사의 구조조정을 박 회장이 몰랐을 리 없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이렇게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올해 3분기에 2천억 원이 넘는 당기순손실 발생 등 부실경영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위한 것이다. 두산그룹은 이미 두산인프라코어는 매각절차를 밟으며 연내 매각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고도 두산인프라코어 경영전략은 ‘두산의 성장은 오직 사람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두산은 모든 구성원을 인격체로 존중하고 인재 양성을 모든 경영 활동의 최우선 순위로 둔다’고 버젓이 선전하고 있으니 그 가증스러움에 기가 막힐 뿐이다.

더욱이 국민들이 공분하는 이유는 이런 와중에 박 회장이 자신의 장남을 두산 면세점 전무로 임명했다는 것이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불리는 면세점 사업에 최고전략책임자에 불과 36세의 젊은 아들을 배치한 것이다. 아버지 회사에서 또래 청년들이 명퇴 당할 때 박 회장의 아들은 면세점 전무로 승진했으니 금수저도 이런 금수저가 없다.

남의 아들딸 눈에 눈물 나게 하면서 자기 아들 귀한 줄 만 아는 재벌이 비단 박 회장만은 아닐 것이다. 이번 두산인프라코어 희망퇴직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재벌들은 청년들의 안정된 일자리는 안중에도 없다. 정부는 좌고우면할 것이 없이 하루빨리 재벌개혁을 서둘러야 한다.

                                                                       2015년 12월 17일
                                                                    대한민국정상화감시단

 
기사입력: 2015/12/17 [07:27]  최종편집: ⓒ 국제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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