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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YTN 배석규 사장은 복직기자 3명에 대한 부당한 징계를 철회하라
 
국제언론인회
 
 
죄도 없이 일방적으로 해고된 뒤 복직하는데 무려 6년의 세월이 걸렸다. 그러나 정작 친정에 돌아온 그들을 맞이한 건 ‘정직 5개월’이라는 징계처분이었다.

오는 3월 임기만료로 떠나는 YTN 배석규 사장은 끝까지 언론탄압을 멈추지 않았다. 작년 말 대법원으로부터 해고 무효 판결을 받고 6년이라는 긴 기다림과 고통 끝에 복직한 후배 기자 3명에 대해 ‘정직 5개월’이라는 징계를 결정했다.

권석재·우장균·정유신 기자는 이에 수긍할 수 없었다. 이들은 또 ‘외로운 전쟁’을 계속하기로 마음먹었다. 오는 16일 ‘정직 5개월’이라는 징계와 관련해 사측을 상대로 징계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하기로 한 것이다.

YTN은 정직 5개월이 “법원 취지에 따른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YTN은 복직 기자 3명에 대한 징계 양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2008년 ‘YTN 사태’ 이후 정직 등 징계 집행이 이뤄진 다른 기자들과의 형평이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권석재·우장균·정유신 기자는 이에 대해 대법원 판결 취지를 무시한 ‘재징계’로 규정했다. 이들이 ‘정직 5개월’ 징계로 인해 일을 못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사측이 이들에게 보전해야 할 해고기간 6년 동안의 임금 가운데 5개월 기간은 제하고 지급하게 된다.

‘정직 5개월’ 결정에 대해 언론노조 YTN지부 권영희 지부장은 “사측은 대법원 판결 취지를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자의 책임은 공정보도다. 권석재·우장균·정유신 기자는 단지 그걸 위해 싸웠고, 그걸 위해 견뎌왔다. 현장에 있지 못하고, 돌아갈 곳에 돌아가지 못하는 일상의 반복이 이들을 점점 지치게 했지만 복직되는 그날을 위해 참아왔다.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인 지난 2008년. 광우병 사태와 촛불 시위로 궁지에 몰린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출구전략으로 언론탄압을 선택했고, 그 첫 번째 타깃이 YTN이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를 위해 자신의 대선캠프에서 언론특보를 맡았던 구본홍 씨를 낙하산 사장으로 임명했고, 이들은 이에 맞서 싸웠다. 이 전 대통령의 언론특보가 사장으로 내려오는 것 자체가 잘못이었다. 공정성을 생명으로 삼는 언론사 사장으로는 부적격 인물이었다. 정권의 방송장악 의도가 분명했다. 이들은 이를 외면할 수 없었다. 공정방송을 내건 그들의 투쟁은 정당했다. 하지만 불의에 맞선 언론인들은 내쫓기고 고발당했다. 동료들도 울분을 토했다. 뜨거운 동지애가 넘쳤다. 미안한 동료들은 ‘희망펀드’로 지금껏 끈을 이어갔다.

이후 대한민국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방송의 공정성 강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방송사 해직사태에 대해 사실상 복직을 약속했다는 말도 들려왔다. 하지만 집권한 뒤 달라졌다. 노사자율을 내세우며 해직언론인 사태에 귀를 닫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 때와 다르지 않은 길을 걸었다.

그러는 사이 6년의 세월이 훌쩍 지난 작년 말. 대법원은 노종면‧조승호‧현덕수 기자에 대한 해고조치는 ‘정당’, 권석재‧우장균‧정유신 기자에 대한 해고조치는 ‘부당’하다는 항소심을 확정지었다. 6년 만에 복직 결정이 난 것이다. 다른 동료 3명의 복직이 이루어지지 않아 아쉬움이 컸지만 그래도 첫 출근길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이런 그들에게 배석규 사장은 ‘찢어진 살에 소금 뿌리듯’ 징계의 칼날을 들이댔다. 낙하산 사장을 반대하고 언론의 공공성 회복을 요구한 것이 그토록 잘못이란 말인가.

권석재‧우장균‧정유신 기자는 ‘정직 5개월’의 징계를 받을 이유가 전혀 없다. 단지 언론의 존재이유인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의 역할을 충실히 했을 뿐이다. YTN은 지금이라도 이들에 대한 ‘정직 5개월’ 징계를 거둬들여야 한다. 배석규 사장은 언제까지 언론인의 양심을 외면할 것인가.

                                                        2015년 2월 14일
                                                          국제언론인회

 
기사입력: 2015/02/14 [07:47]  최종편집: ⓒ 국제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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