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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이 영화 ‘인터뷰’에 침묵하는 이유는?
북한3대 세습 논란 당시 경향신문 측으로부터 “미디어김정일” 비판도 받아
 
記者 이보연
 
 
김정은 암살을 다룬 헐리우드 B급 영화 ‘인터뷰’가 미국에서 연일 이슈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언론노조 측 미디어오늘 등이 이 영화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 영화가 국내외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갖고 있지만 미디어오늘은 현재까지 관련 보도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이 영화는 배우이자 감독인 세스 로건이 에반 골드버그와 함께 공동 감독한 작품으로, 스파이더맨의 제임스 프랑코와 함께 주연을 맡았다. 스토리는 단순하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인기 연예 토크쇼 ‘스카이라크 투나이트’의 진행자 데이브 스카이라크(제임스 프랑코 분)와 이 프로그램의 프로듀서인 애런 래퍼포트(세스 로건 분)가 북한 김정은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욕설과 저급한 성적 농담으로 가득한 미국식 B급 영화의 전형으로 시종일관 김정은 체제에 대한 조롱을 담았다. 평론가들은 대체적으로 낮은 점수를 주고 있지만 관객들의 반응은 다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영화의 제작사인 소니픽처스는 당초 이 영화의 크리스마스 개봉을 추진했다가 테러 위협으로 개봉을 거절한 영화관이 속출하자 개봉을 취소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미국 내 여론이 “외국 독재자가 미국 영화를 검열할 수는 없다”며 들끓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표현의 자유를 지켜야 한다는 취지로 일부 독립영화관에서 개봉해 만원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것. 소니측은 온라인으로도 이 영화를 전세계 배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상영에 “우리는 표현의 자유와 예술적 표현의 권리를 수호하는 나라에 살고 있다”며 “소니픽처스의 영화 상영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미국이 대통령 뿐 아니라 언론이 나서 북한의 테러 위협에 맞서 표현의 자유를 지킨 반면 국내 이른바 진보진영은 영화 ‘인터뷰’ 국내개봉 불가뿐 아니라 이 같은 미국 내 상황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있다.

특히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정부를 맹비난하던 미디어오늘 등 일부 매체들은 영화 ‘인터뷰’에 침묵하면서 미국 내에서 벌어지는 표현의 자유 논쟁을 외면하고 있다.

미디어오늘은 특히 영화 ‘변호인’ 등 영화와 관련한 소식을 자주 전하는 매체로, 화제를 뿌리고 있는 ‘인터뷰’에 대해서만큼은 보도를 하지 않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박한명 미디어비평가는 “표현의 자유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미디어오늘부터 이 영화 상영을 위해 나서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통진당이야 그렇다치고 미디어오늘조차 이번 논쟁에 잠잠해선 안 되는 것 아닌가. 최고 존엄을 모독했다는 영화 인터뷰를 미디어오늘이 말하길 꺼려하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한편, 미디어오늘은 과거 북한의 3대 세습 논란 당시 민주노동당이 적극 비판하지 않는다고 비판한 경향신문 이대근 논설위원에 맹공을 퍼부었고, 이 전 논설위원으로부터 “미디어 과거인지, 미디어 김정일인지”라고 비판받은 바 있다.

이보연 기자 boyeon2439@hanmail.net

 
기사입력: 2014/12/29 [11:00]  최종편집: ⓒ 국제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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